인천 영종도 구읍뱃터 호텔 :: 오션솔레뷰 리뷰
몇 달 전부터 고민하다가 처음으로 혼자 호캉스를 다녀왔다. 거리적 부담이 적은 영종도로 알아봤고 날짜가 평일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저렴하게 다녀왔다. 영종도 중에 구읍뱃터 주변으로 알아봤는데 그중에 전 객실이 바다 뷰이며 뷰가 또 좋다고 해서 오션솔레뷰로 예약했다. 오션솔레뷰 호텔의 전체적인 리뷰와 함께 아쉬웠던 점까지 리뷰해보려고 한다.
구읍뱃터 근처, 오션솔레뷰
영종도 오션솔레뷰 호텔은 작년 2020년 7월에 완공된 건물이라고 하는데 어쩐지 깔끔한 외관이라 예상은 하고 있었다. 그리고 오션솔레뷰는 생활형 숙박시설인 레지던스 호텔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래서 그런지 세탁기나 인덕션 같은 옵션들이 들어가 있지만 사용하기 위해서는 개인 물품을 꼭 가져가야 한다. 위치는 주변에 보니 영종하늘도시 26호 소공원 인근에 위치해 있고 주변에 공원이 꽤나 많은 편이라 산책이나 잠깐 바람 쐬기 좋은 곳들이 많아서 위치가 꽤 괜찮았다.
오션솔레뷰, 하프오션뷰? 전체오션뷰?
오션솔레뷰가 전 객실이 오션뷰인 것은 맞으나 하프 오션뷰가 있고 전체 오션뷰가 있다. 가격도 그에 따라 차이가 조금씩 있었다. 하프 오션뷰는 말 그대로 바다가 반만 보여서 안 그래도 저렴한 전체 오션뷰보다 조금 더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다는 점이 꽤 괜찮은 것 같다. 하지만 이번 호캉스는 뷰 때문에 오션솔레뷰로 온 것이기 때문에 전체 오션뷰인 객실로 선택했다.
오션솔레뷰, 가격?
가격대는 주말 오션뷰 디럭스 더블 기준 9만원에서 12만원이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했을 경우 만나볼 수 있는 가격이다. 평일에 다녀온다면 6만원으로 예약할 수 있다. 하지만 트립닷컴에서 예약한다면 쿠폰까지 적용하고 할인가에 구매해서 4만원대로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
할인가 호텔을 예약하고 싶다면 아래 링크로 들어가 트립닷컴에서 원하는 지역과 호텔을 정한 뒤 추가 옵션에서 특별 할인 호텔 또는 회원 특가 옵션을 선택하면 특가로 예약이 가능한 호텔들이 검색된다. 그 특가 호텔 중에서 최대 50%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으니 호텔 예약은 트립닷컴에서 하는 것을 추천한다.
오션솔레뷰는 18층까지 객실로 되어 있으며 평일에 다녀와서 그런지 한산하고 정말 조용하게 쉬다 올 수 있었다. 지하 주차장도 3개의 층으로 되어 있으니 주차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신축이라 그런지 외관과 로비부터 복도까지 티가 났다.
호텔 복도가 특이하게 통창 유리로 되어있어 걸어오면서 보였던 공원들을 볼 수 있었다. 복도가 그냥 벽이 아닌 통창 유리로 되어 있어 특히 체크인을 할 때쯤엔 해가 강하게 들어 복도 전체가 따뜻하기까지 하고 좋았다.
오션솔레뷰 호텔, 에어비엔비?
레지던스형 호텔이라 그런지 확실히 기존에 알고 있던 호텔들과는 조금 달랐고 오피스텔 구조와 똑같았다. 그래서 그런지 호텔에서 운영 중인 객실 말고도 에어비엔비를 통해 예약하는 방법도 있으니 부엌을 이용할 예정이거나 간단한 세탁도 같이 이용하면서 숙박하게 될 경우라면 옵션들이 다 포함되어 있는 에어비엔비로 예약해도 좋을 것 같다.
들어오자마자 보였던 부엌의 모습이었다. 전기 주전자와 차와 커피 생수 두 병이 기본으로 있었다. 이 외에는 기본적으로 제공이 되지 않으니 참고하는 것이 좋겠다.
체크인을 하고 들어오자마자 1층에 있던 편의점에서 장을 간단히 보고 냉장고에 물건들을 넣어놨는데 커피를 내려마시다 보니 저녁에 생수가 부족해서 당황했다. 프런트도 9시에 마감을 하고 1층에 있는 세븐일레븐도 자정 전에 일찍 문을 닫았다. 편의점이 일찍 닫을 줄은 생각도 못 했다. 그래서 필요한 생필품들은 체크인을 하자마자 저녁이 되기 전에 미리 구비해두는 것을 추천한다..
이 호텔은 온돌방도 따로 있을 정도로 바닥을 아주 뜨끈뜨끈하게 데워줘서 저녁까지 따뜻하게 잘 수 있었다. 룸마다 따로 조절이 또 가능하니 이런 점은 좋았다. 가족끼리 오는 경우라면 온돌방도 괜찮았을 것 같았다.
한두 명이서 쓰기에는 문제는 없지만 방 크기가 그렇게 큰 편은 아니다. 기본 원룸형 오피스텔 사이즈라고 생각하면 된다. 침대가 커서 더 좁아 보였던 것도 있다. 와이파이는 잡히긴 잘 잡혔으나 핸드폰 문제인지 위치 문제인지 와이파이와 데이터가 왠지 조금씩 끊기는 느낌이라 불편했다.
어떤 리뷰글에서 가운이 없고 필요하면 프런트에 내려가 요청해야 한다는 글을 봤었는데 다행히도 가운이 기본 두 개가 옷장 안에 있었다.
전체적인 방 분위기는 이렇다. 방이 넓은 편은 아니지만 바로 옆에 오픈 테라스가 있어서 뻥 뚫린 느낌이라 시원하고 답답하지 않았다. 이 호텔의 최대의 장점이 아닌가 싶다. 체크인할 때쯤엔 바닷물이 빠졌을 때라 볼 건 없었고 일몰 때와 일출 때의 그 풍경이 너무 인상 깊었다. 여기서 잠시 한 달 동안 머문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테라스 형태도 보니 완전히 오픈되어 있지 않고 프라이빗해서 안정감 있고 좋았다.
오션솔레뷰, 오션뷰 테라스
침대에 누워서도 바로 앞에 바다와 물치도만 딱 보이니 너무 그림이 예뻤다. 날씨를 알아보고 다행히 맑을 때 묵게 되어 바다도 맑고 좋았다. 앞에 건물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고 갈매기 소리만 들리니 노래를 틀지 않아도 너무 좋고 평화로웠다. 바쁘게 무언갈 막 하러 간 게 아니라 온전히 쉬러 간 거라 정말 딱 알맞은 숙소와 뷰의 조합이었다.
테라스 밖을 나가보면 테이블과 의자 두 개가 놓여있다. 테이블이 방 안에는 없고 테라스에만 있어서 매우 불편한 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테이블도 아무래도 실외에 있던 거라 그런지 그리 깨끗하지 않아 찝찝하긴 했지만 앉을 의자가 이 의자뿐인지라 어쩔 수 없었다. 날이 좋을 땐 테라스에서 식사도 가능하겠지만 아직은 바닷바람이 쌀쌀할 때라 밖에서 식사하기엔 무리였다. 가볍게 커피 한 잔을 할 때만 사용하고 밖에서 여유롭게 식사를 하지는 못해서 아쉬웠다.
오션솔레뷰, 욕실
욕실에는 기본 어메니티와 헤어 드라이기까지 구비되어 있었고 전체적으로 깔끔했다. 후기를 찾아봤을 때 수압이 많이 약하다고 해서 걱정을 했는데 수압은 전혀 약하지 않았고 뜨거운 물도 당연히 잘만 나왔다.
구읍뱃터, 주변 맛집?
숙소에서 쉬다가 음식을 포장하러 구읍뱃터로 나왔다. 대략 5분 정도 걸으면 주변 음식점들이 다 모여 있으니 편리했다. 구읍뱃터 맛집을 검색하면 '수철이네 새우튀김'을 다들 추천하길래 그냥 지나치려다가 포장해봤다. 떡볶이와 같이 있는 세트로 포장해왔는데 새우튀김은 껍질이 억세도 너무 억세 씹어 삼키기가 너무 힘들었고 떡볶이는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다. 기대를 했는데 너무 기대한 탓인지 첫 음식이 너무 아쉬웠다. 국밥이나 먹을 걸 그랬나 하고 후회했다.
같이 포장해오면서 체크아웃 하기 전에 커피랑 마실 빵을 '바다 앞 테라스'라는 카페에서 포장해왔는데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도 많고 그만큼 빵도 상태가 좋았다. 영종도 하면 베이커리 카페가 유명한데 유명한 이유를 알 것 같다. 체크아웃을 하고 난 뒤에 들린 카페들도 모두 성공했으니 말이다. 리뷰를 핑계 삼아 다음에 또 찾아가 봐야겠다.
확실히 룸에 테이블이 없어 너무 불편했다. 혼자라 이 정도지, 두 명 이상이었더라면 룸에서 식사하기 꽤나 불편했을 것 같다. 테라스의 테이블을 방으로 들고 오기도 하던데 그러기엔 지저분하고 무거워서 포기했다.
시간이 그리 늦지도 않았는데 겨울 끝자락이라고 해가 빨리도 졌다. 배도 꺼질 겸 숙소 앞에서 잠깐 산책을 하고 돌아왔다. 숙소 주변이 구읍뱃터 바로 앞이 아니라 한적해 가볍게 산책하기 좋았다. 조금 더 부지런히 체크아웃을 했더라면 아침 산책도 했을 텐데 아쉬웠다. 주변이 매우 한적하고 평일엔 더더욱 사람도 없으니 시간이 너무 늦기 전에 외출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평소에는 전기장판이 없으면 잘 못 자는 타입인데 방바닥이 워낙 따뜻해서 침대도 따뜻하다 못해 덥기까지 헀다. 그래서 결국 테라스를 열어놓고 밤을 보냈다. 바다 냄새도 솔솔 맡으면서 편한 침대에서 잠을 자니 몇 시간을 자진 못했지만 그래도 짧은 시간 치곤 푹 잠에 들 수 있었다.
오션솔레뷰, 아쉬웠던 점
오션솔레뷰에서 호캉스를 보내면서 아쉬웠던 몇 가지를 적어보자면 첫 번째로 들어가자마자 냉장고를 열었을 때 뭔가 깨끗하게 청소되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 청소 부분에 있어서는 뒤에서 또 말하겠지만 일단 냉동실에 언제부터 있었는지 모를 얼음이 얼려있었고 인덕션과 싱크 보조대 쪽에도 빨간 국물이 튀어져 있어 청소가 미흡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이 부분이 부엌뿐만 아니라 침대 주변에 룸 방바닥에도 똑같이 빨간 국물이 몇 군데 튀어져 있어서 참 아쉬웠다. 어떤 리뷰글 중에 실내 슬리퍼가 필수라는 글을 보았는데 정말 공감했다. 침대나 욕실에 머리카락이 몇 가닥 있기도 했고 옷장에 먼지가 굴러다니는 것을 보니 청소가 많이 미흡한 것 같았다.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청소는 그렇다 쳐도 방역안심숙소라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싶기도 했다. 제대로 구석구석 신경을 쓴 느낌을 받지 못해서 더 그런 걱정이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이 호텔에 제일 특징이 전 객실 오션뷰인 것인데 그 테라스에 있는 테이블이나 테라스가 전체적으로 너무 지저분해서 아쉬웠다. 저렴한 가격대라 반신반의했지만 그래도 신축 호텔이라 혹평들 속에서도 조금은 기대했는데 아쉬운 부분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혹시나 또 다음에 갈 일이 생긴다면 호텔보단 금액을 좀 더 내더라도 에어비엔비나 다른 호텔을 가지 않을까 싶다. 아쉬운 부분은 분명히 있으나 그래도 심적으로 푹 쉬다 올 수 있어서 그 부분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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