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에서 아이패드 2세대를 사보았다
갑자기 문득 든 생각, 듀얼 모니터로 아이패드를 연결해보면 어떨까?
그래서 당근마켓을 뒤져봤다. 역시나 구 버전의 아이패드들이 많이 올라와 있었다. 컨디션 좋고 가격 좋은 물건은 귀신같이 빠르게 나갔다. 눈여겨보고 있다가 아이패드 2세대가 올라와서 잽싸게 거래했다. 소장용으로 의미있게 1세대 블랙으로 알아보고 있었는데, 물건이 없기도 했고 같은 가격으로 2세대가 있어서 아쉬운 대로 아이패드 2세대를 중고로 싼값에 구해올 수 있었다. (쓸데없지만 쓸모 있는 기기 욕심)
아이패드 2세대 화이트 16GB
2011년도에 출시한 아이패드 2세대. 화이트와 블랙 두 가지 색상이 있으며 16GB부터 시작한다. 내가 중고로 구매한 모델은 아이패드 2세대 16GB다. 16GB는 또 처음 써보는지라 용량이 너무 적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충분했다.
iCloud가 로그아웃 안 된 채로 공장초기화를 했다가 벽돌 될 뻔 했다. 다행히 판매자와 연락해서 해결했지만 중고거래할 때 주의해서 구매해야 한다.
로그아웃을 제대로 시키고 다시 재부팅했다.
아이패드 프로 4세대(2011) vs 아이패드 2세대(2011)
옆에 있던 기존의 아이패드 프로 4세대 11인치와 비교해보았다. 9년의 세월차이가 겉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베젤 차이는 있었지만 실상 화면 사이즈는 거의 같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아이패드 2세대는 엄청 묵직하고 단단하다. 길에서 굴러떨어져도 절대 휠 일은 없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무거워도 좋으니.. 값비싼 아이패드 튼튼하게만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아이패드 프로 4세대는 휠까봐 무서워서 갖고 다니기 무섭다)
아이패드 2세대 디테일,
스피커는 이렇게 한쪽 부분에만 나있다. 양쪽도 아닌 한쪽에만 있어서 기대를 안 했는데, 기기 자체가 두껍고 커서 그런지(?) 울림통도 크고 꽤 좋은 소리를 내더라. 물론 깔끔하고 퀄리티 좋은 소리는 못되지만, LP가 주는 매력적인 소리처럼 속은 낡았을진 몰라도 좋은 소리를 뽑아내는 것 같다.
저 똑딱이 버튼은 소리 설정 또는 화면 회전 설정 중 하나를 선택해 제어할 수 있다.
용량은 16GB, 이 아이패드로 어차피 어플 구동도 기대하지 않았고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16GB로 구했다. 그리고 어차피 그 이상의 용량을 사봤자 쓸 수 없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
아이패드 2세대, 애플펜슬..
애플펜슬이 지원됐더라면 어땠을까 라는 터무니없는 생각을 하다가 그냥, 살포시 얹어만 봤다.
아이패드 2세대 활용법 그리고 어플추천
#. YOUTUBE
제일 첫 번째로 한 일이었다. 과연 아이패드2로 유튜브 구동이 잘 될까? 잘 된다. 다만 어느 정도 느긋함은 필수였다. 로딩이 좀 있는 편이었고 영상은 재생되더라도 채팅까지 불러오는 데에는 시간이 좀 걸린다. 그런데 와이파이가 빵빵해서인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빠르다. (기대를 아예 안 해서 그런지 몰라도)
속도
체감 속도는 1mbps에서 3mbps 정도인 것 같다. 최근에 알뜰폰 요금제로 데이터를 다 쓰면 1mbps로 무제한인 요금제를 썼었는데, 그때보다는 좀 빠르고 3mbps보다는 조금 느리다.
추천
음악 재생은 무리 없이 재생되니 걱정 안 해도 된다
#. NETFLIX
그리고 두 번째로 한 일은 넷플릭스였다. 유튜브가 안되나면 영화라도 봐야지 했었는데 다행히 잘 된다. 생각보다 잘 돼서 놀랐다. 화질도 역시나 좋고 쓸만했다.
속도
속도도 빠른 편이었다.
추천
영화 시청 용도로만 사용해도 뽕 뽑을 것 같다.
추천작에 떠서 요즘 보고 있는 퀸스 갬빗. 체스에 대해 알지 못해도 몰입력이 좋아서 가볍게 보기 좋았다. (추천)
#. WAVVE
그다음으로 구독하고 있는 서비스인 웨이브, 잘 됐다. 그런데 스트리밍 어플들 중 로딩 속도가 제일 느린 편이었다. 하지만 영상은 버벅임 없이 잘 재생되어서 아주 요긴하게 잘 쓰고 있는 어플이다.
속도
넷플릭스와 티빙보다 로딩 속도가 느린 편이었다.
추천
지상파 방송을 포기할 수 없어 구독하고 있는 서비스로, 옛날 드라마와 예능을 돌려보는 것을 좋아한다면 추천하는 어플이다.
#. TVING
역시나 티빙도 잘 됐다.
속도
로딩할 때 속도가 그리 빠르진 못하나 웨이브보단 빨랐다. 로딩할 때만 조금 느릴 뿐이지 와이파이만 잘 되는 곳이라면 스트리밍이라서 그런지 전혀 문제없이 영상이 재생되어서 편하게 드라마, 예능, 영화를 시청할 수 있다.
추천
포기하지 못하는 케이블 예능 때문에 항상 구독해두고 있는 서비스, 티빙. 케이블 예능을 좋아한다면 꼭 추천하는 어플이다. 스트리밍 구독 서비스들 중에서 가장 저렴하고 인원수 제한이 없어서 만족스럽게 잘 쓰고 있다.
#. 책 읽는 도시 인천
이런 독서 어플은 아마 지역별로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도서관까지 가지 않고도 무료로 전자책을 읽을 수 있는 전자책 어플이니 꼭 추천하고 싶다.
회원가입하고 로그인을 한 뒤 도서관과 똑같이 대여하고 대출하는 서비스다. 다운을 받은 뒤에 읽으면 되는데 다운이 조금 느리지만 한번 다운받아놓으면 로딩 없이 원하는 책을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어플의 단점은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읽는 서비스처럼 전자책도 예약과 대출에 기한이 있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간혹 원하는 책이 없다는 점이었다. (특히 신간) 그래도 무료로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책을 볼 수 있는 서비스가 있다는 건 정말 좋았다.
속도
구형 아이패드로도 기대도 안 했던 e-Book 리더기처럼 사용할 수 있어 좋았으나 다운받을 때에 조금가 많이 느리다.
#. 밀리의 서재
그래도 e-Book 어플 중에서는 밀리의 서재가 갑인것 같다. (비싼 구독료만 뺀다면)
밀리의 서재는 위에 소개한 책 읽는 도시 인천 어플보다 로딩할 때 그리고 책을 찾을 때, 다운받을 때 좀 더 많은 시간이 걸려 사용하기 어려워 보였다. (마음의 여유가 좀 많이 필요한 편)
그래도(?) 이 어플 또한 책을 한번 다운로드 해 놓으면 그 뒤부터는 어플 진입할 때 느리다는 점 빼고는 자유롭게 읽을 수 있었다.
#. FLIP CLOCK
그리고 무료 어플중에서 굉장히 잘 쓰고 있는 어플.
.
잠자고 있는 아이패드와 핸드폰만 있다면 예쁜 플립 시계를 가질 수 있다. 나갈 준비하면서 켜 놓고 보기에도 좋고, 책상 위에서 시간을 체크하기에도 한눈에 들어오는 깔끔한 디자인이라 추천하는 어플이다. 무엇보다 무료라서 좋았다.
시계 어플로는 이만한 게 없는 것 같다. (깔끔깔끔)
아이패드2로 듀얼모니터처럼 쓸 수 있을까?
#. Splashtop Wrired XDisplay
원래 아이패드 2세대를 사서 쓰려던 용도는 듀얼 모니터였다. 이 어플을 아이패드와 모니터에 각각 설치를 해준 뒤 케이블만 연결해 주면
바로 연결이 되는 간단한 어플이다.
맥, 윈도우, 아이폰, 안드로이드 할 것 없이 전부 연결이 가능하다. 비슷한 제품으로 유료인 어플이 있는데, 무료 어플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쓰고 있다. 아이패드 2세대가 생각보단 커서 서브 모니터용으로 쓰기 좋은 것 같다. (물론 더 크면 좋겠지만)
항상 뭔가를 켜 두는 습관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듀얼 모니터로 연결해두고 본 모니터로 뭔가를 할 때 옆에 끌어와 영상을 보기에도 좋다. 그리고 터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하게 또 활용이 가능한데, 엑셀을 볼 때 듀얼 모니터로 연결한 아이패드에 띄어놓았더니 태블릿처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서 좋았다. 크기나 사양은 기대에 못 미칠 수 있겠지만 터치 되는 서브 모니터용으로 그리고 넷플릭스, 티빙과 같은 스트리밍용으로 사용하기 좋은 것 같다.
아이패드 활용하기
이렇게 구버전 아이패드로 뭘 할 수 있을까 봤더니 생각보다 아이패드2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이 많았다. 음악 감상용, 티비 및 영화 시청용, 디지털시계, 디지털 액자, 내비게이션, 디지털 팜플렛, 디지털 메뉴판, 전자 액자, 전자 메뉴판, 전자시계 등으로 활용이 가능하니, 호환되는 어플을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겠다. (음악 및 영화 드라마 감상용으로 추천)
이상 당근마켓에서 구매한 중고 아이패드2 사용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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